7월 23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함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9.19포인트, 4.40% 오른 7,096.89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7,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코스닥도 39.19포인트, 5.22% 상승한 790.28로 거래를 마치며 코스피보다 더 강한 반등을 보였다.

알파벳의 AI 투자 확대와 외국인 매수로 코스피 7천선을 회복한 7월 23일 시장 흐름
알파벳 실적이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를 살렸다
오늘 반등의 출발점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실적이었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1,198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부문에 대한 투자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AI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완화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를 계속 확대한다면 고성능 메모리와 반도체 부품 수요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기대가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으로 연결됐다.
삼성전자는 3.65% 오른 27만원, SK하이닉스는 4.86% 오른 191만9천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지수도 4.75% 상승했다.
외국인은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약 2조5,40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56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약 2조5,552억원을 순매도하며 급반등 구간에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특히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약 1조3,223억원, 삼성전자를 약 3,515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만으로도 외국인 전체 순매수 금액의 절반을 크게 넘어섰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4거래일 연속 이어졌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13.3원 내린 1,466.8원으로 마감했다. 환율 하락은 외국인의 환차손 부담을 낮춰 국내 주식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닥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급등
코스닥은 장중 상승 폭이 커지면서 오후 2시 27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이 전 거래일보다 6% 이상 오르고, 코스닥150 현물지수가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질 때 발동된다.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며, 이날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 만이었다.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시장이 빠르게 상승했다는 것은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됐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짧은 시간 안에 지수가 급등했다는 뜻이기도 하므로, 시장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높은 변동성이 계속되는 구간으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국제유가 상승은 여전히 부담
국내 증시는 강하게 올랐지만 중동 지역의 긴장으로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86.83달러, 브렌트유는 94.07달러로 마감했다. 각각 전 거래일보다 2.95%, 3.36% 상승했다. 유가 상승으로 미국 국채금리도 오르면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
현재 국내 시장은 알파벳의 AI 투자 확대라는 긍정적인 재료가 유가와 금리 부담을 누른 모습이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계속 올라 물가 부담이 커지면 반도체와 성장주의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다음 거래일에 확인할 부분
첫 번째는 코스피가 다시 회복한 7,000선을 지킬 수 있는지다. 급등 다음 날 조정을 받더라도 7,000선 부근에서 매수세가 들어오는지가 중요하다.
두 번째는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다. 오늘 외국인의 매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크게 집중됐다. 반도체 외 자동차, 금융, 산업재 등으로 매수 대상이 넓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는 코스닥 790선 유지 여부다.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더 크게 올랐다는 것은 중소형 성장주까지 매수세가 확산됐다는 의미지만, 단기 상승률이 컸던 만큼 차익실현도 빠르게 나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브렌트유 90달러대와 미국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나의 시장 판단
오늘 반등은 전날까지 이어진 불안한 흐름 속에서 나온 단순 기술적 반등이라기보다, 알파벳 실적과 외국인 매수라는 분명한 근거가 있었던 반등으로 판단한다.
특히 코스피뿐 아니라 코스닥도 함께 강하게 오르고, 반도체 외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여러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된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최근 시장은 하루에 지수가 수백 포인트씩 오르내릴 정도로 변동성이 크다. 오늘 많이 올랐다는 이유로 바로 추격하기보다, 다음 거래일에 7,000선과 오늘 종가를 지키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강한 반등은 기회를 만들지만, 상승 추세는 다음 날의 가격과 수급이 증명한다.
※ 이 글은 시장 흐름을 공부하기 위한 개인적인 기록이며 특정 종목이나 금융상품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시장 이슈 (Market To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코스피 7천선 돌파 후 6,797 마감, 외국인 3.5조 순매수에도 상승폭 반납 (0) | 2026.07.22 |
|---|---|
| 코스피 반등 이유, 반도체 급등에 6,700선 회복…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 (0) | 2026.07.21 |
| 코스피 6500선 급락 이유, 반도체 불안과 미국 기술주 약세가 다시 흔든 국내 증시 (0) | 2026.07.20 |
| 코스피 급락 이유, 반도체 충격에 7,000선 붕괴…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 (0) | 2026.07.16 |
| 코스피 7200선 회복 이유, 외국인 2조원대 순매수와 반도체 반등 (0) | 2026.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