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메뉴는 와이프가 직접 만들어준 베이컨 크림파스타였다.
우리 가족은 밖에서 사 먹는 파스타도 좋아하지만, 크림파스타만큼은 와이프가 집에서 만들어주는 맛을 더 좋아한다. 특히 면에 꾸덕꾸덕하게 달라붙는 진한 크림소스가 정말 일품이다.
먹다 보면 크림소스 특유의 느끼함이 살짝 올라오기도 하지만, 그럴 때 직접 담근 새콤한 피클을 한입 먹으면 입안이 금세 깔끔해진다. 느끼함은 사라지고 고소한 맛만 남으니, 크림파스타와 피클은 역시 떼어놓기 어려운 조합이다.

꾸덕하고 진한 크림소스가 듬뿍 올라간 오늘 저녁 아내표 크림파스타
크림파스타 재료
이날 실제로 만든 양은 3인분이다. 아래 표는 와이프가 기록해 둔 1인분 레시피를 기준으로 3인분 양으로 환산해 정리했다.
| 재료 | 1인분 기준 | 3인분 기준 |
| 링귀니 면 | 약 80g | 약 230g |
| 면 삶는 물 | 1L | 2L |
| 소금 | 약 8g | 약 16g |
| 올리브오일 | 한 바퀴 | 한 바퀴반 |
| 양파 | 약 1/2개 | 중간 크기 1개 |
| 베이컨 | 약 70g | 약 200g |
| 마늘 | 2~3알 | 5~6알 |
| 버터 | 10g + 10g(roux 용) | 10g +10g(roux 용) |
| 밀가루 | 밥숟가락 1스푼 | 밥숟가락 1스푼 |
| 우유 | 200ml | 400ml |
| 생크림 | 100ml | 200ml |
| 면수 | 150ml | 200ml(+농도보고 100ml추가) |
| 치킨스톡 분말 | 밥숟가락 1/6 | 밥숟가락 1/4 |
|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 취향껏 | 넉넉하게 |
| 후추·파슬리 | 취향껏 | 취향껏 |
버섯은 새송이·양송이·느타리 등 종류에 상관없이 넣어도 잘 어울린다. 다만 이날은 냉장고에 버섯이 없어 아쉽게도 생략했다.
1. 링귀니 면 삶기
이번에는 납작하고 넓은 형태의 링귀니 면을 사용했다. 크림소스가 면에 잘 달라붙어 꾸덕한 파스타를 만들 때 잘 어울리는 면이다.
냄비에 물과 소금을 넣어 끓이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올리브오일과 으깬 마늘 그리고 링귀니를 넣고 약 5분 동안 삶았다.

룸모 링귀니 면을 준비하고 끓는 물에 넣어 삶기 시작한 모습
면이 냄비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면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중간중간 저어준다. 면을 삶는 동안 올리브오일도 가볍게 더해줬다.

파스타 삶기와 올리브오일 넣기(면을 삶을 때 마늘과 올리브를 둘러주면 면에 향이 베어 더 맛이 좋아짐)
면이 익으면 체에 건져 물기를 빼고, 크림소스에 사용할 면수는 버리지 않고 따로 남겨둔다.
2. 베이컨과 채소 준비하기
면이 삶아지는 동안 양파와 마늘, 베이컨을 준비했다.
양파는 소스와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도록 얇게 채 썰고, 마늘은 편으로 썰었다. 베이컨은 먹기 좋은 크기로 약 1cm 간격으로 잘랐다.

베이컨·양파·마늘을 손질하고 삶은 링귀니 면의 물기를 빼둔 모습
3. 버터에 마늘과 베이컨 볶기
팬을 달군 뒤 버터를 녹이고 편으로 썬 마늘을 먼저 넣었다.
마늘 향이 버터에 충분히 퍼지도록 약한 불에서 볶다가 베이컨을 넣어 함께 볶아준다. 처음부터 불을 너무 세게 하면 마늘이 쉽게 탈 수 있으니 천천히 향을 내는 것이 좋다.

버터 녹이기와 마늘·베이컨 볶기
베이컨에서 기름이 나오기 시작하면 채 썬 양파를 넣는다. 양파가 투명해지고 숨이 충분히 죽을 때까지 골고루 볶아줬다.
이 과정에서 소금을 두세 꼬집 정도 넣으면 양파의 단맛이 더 잘 살아난다.

4. 꾸덕한 크림소스의 핵심, 버터와 밀가루
양파가 부드럽게 익으면 버터를 추가로 넣어 녹인다. 여기에 밀가루를 넣고 재료와 빠르게 섞으며 볶아준다.
밀가루가 덩어리 지지 않도록 바로바로 섞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이 우유와 생크림을 넣었을 때 소스를 걸쭉하고 꾸덕하게 만들어주는 핵심이다.

5. 우유·생크림·면수로 크림 베이스 만들기
밀가루가 재료와 잘 섞이면 우유와 생크림, 따로 남겨둔 면수를 넣는다.
3인분 기준으로 우유 400ml, 생크림 200ml, 면수 200ml를 사용했다. 한 번에 전부 넣기보다 소스의 농도를 살펴보며 나누어 넣어도 좋다.
여기에 치킨스톡 분말을 밥숟가락으로 약 1/4 정도 넣고 은근히 끓여 크림 베이스를 만든다.

우유와 면수, 생크림을 차례로 넣어 진한 크림 베이스를 만드는 과정
6. 링귀니 면을 넣고 마무리하기
크림베이스에 미리 삶아둔 링귀니를 넣고 약 2분간 소스와 함께 볶아준다.
면에 크림소스가 충분히 스며들면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넉넉히 갈아 넣는다.
이 치즈가 크림소스를 보다 더 진하고 고급스런 맛을 내어준다.
마지막으로 후추를 취향껏 갈아 넣고 파슬리를 뿌리면 완성이다.

링귀니 면을 넣고 파르미지아노 치즈와 후추, 파슬리로 마무리하는 과정
사 먹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우리 집 크림파스타
완성된 파스타를 접시에 담고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한 번 더 갈아 올렸다.
소스가 흘러내리는 가벼운 크림파스타가 아니라, 면을 들어 올리면 진한 소스가 함께 따라오는 꾸덕하고 찐한 스타일이다. 베이컨의 짭조름한 맛과 양파의 단맛, 마늘과 버터의 고소한 향까지 잘 어우러졌다.

직접 담근 피클과 함께 차려낸 꾸덕한 베이컨 크림파스타
물론 이렇게 소스가 진한 크림파스타는 먹다 보면 조금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옆에 놓인 직접 담근 피클을 한 조각 먹으면 새콤한 맛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느끼함은 금세 사라지고 크림소스의 고소한 맛만 다시 살아난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크림파스타를 먹을 때 피클이 빠지면 왠지 조금 허전하다.
밖에서 사 먹는 파스타도 맛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와이프가 만들어주는 이 꾸덕한 크림파스타가 가장 입맛에 잘 맞는다. 오늘 저녁도 접시 바닥에 남은 소스까지 깨끗하게 먹으며 든든하게 마무리했다.
간단하게 다시 정리한 조리 순서
- 물과 소금을 끓이고 링귀니 면을 약 5분 삶는다.
- 면을 건지고 면수는 따로 남겨둔다.
- 양파·마늘·베이컨을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다.
- 버터에 마늘과 베이컨을 약불로 볶는다.
- 양파를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볶는다.
- 버터와 밀가루를 넣고 빠르게 섞어 볶는다.
- 우유·생크림·면수와 치킨스톡을 넣어 크림베이스를 만든다.
- 삶은 링귀니 면을 넣고 약 2분간 소스와 섞는다.
- 파르미지아노 치즈와 후추, 파슬리를 넣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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